프라고나르, 벨 드 그라스 - 처음에 뿌렸을때는 우아한꽃이 밑에 약하게 깔려있지만 풀잎향이 강해서 흔한가? 싶었는데 집에 갖고와서 풀은 거진 날라가고 우아한 연꽃?같은 물향나는 플로럴 계열만 남았다...꽃다발이다. 약간의 자몽스러움이 남아있는 꽃비누향.

스테파니 드 블루진, 큐피동 - 아주 부담스럽지않고 친근한데 흔하진않은 블랙커런트 향!


+친구가 가져온 프레데릭말 베티버EX 너무 좋다(머리잡) 젠장....비싸. 프레데릭말 엉빠썽 가짜만 맡아보다가 진짜를 맡아보고왔는데 왜 진짜가 비싼지알겠다. 가볍고 우아하네...진짜는 진짜네....

+2 위에 3개는 독특하면서 취향인데 갑자기 프레데릭말이 훅치고들어옴.. 편하게 취향인 향.... 가격은 안편해....ㅠ

메모, 아이리쉬 레더 - 향이 차례대로가아니라 한번에 3층으로 난다. 첫 느낌은 샐러리(ㅋㅋㅋㅋ) 샐러리를 와작하고 깨물었을때의 향! 나무껍질과 물기있는 느낌이 섞여서 짚불삼겹살에서 날거같은 짚냄새가난다. 아~~~이거 정말 내취향인데 첫향이 아주살짝 취향이 아닌 부분이 있어서 살펴봤더니 역시 세이지가있다... 하지만 이 모든게 섞여서나는 건초 지푸라기 샐러리 느낌이 너무 좋음. 이건 피부에 착향을 해보고 결정해야겠다.

+ 착향해봄. 샐러리요??어디가요???? 내피부에는 오이나 샐러리같은 물향나는 풀냄새는 하나도안남고 러쉬의 브레스오브갓 같은 후추랑 통카빈 레더가 엄청 오래 남는다. 종이시향 의미없구만ㅋㅋㅋㅋㅋ 맘에드는데 회사갈때 데일리로는 못뿌리는 향이다..ㅠ

카나비스가 궁금해서 주문해봤음.

카나비스 - 강렬한 허브와 소나무향이 지배적이다가 비누향으로 빠짐 지속력은 조금뿌려서일수도있는데 짧은 편.

다크럼 - 옛날 바버샵제품 모티브라고하더니 따듯한물에 거품샴푸하는듯한 수증기향이랑 머스크랑 자두인지 체리향이랑 같이 확 퍼짐. 10분쯤 후에 자두는 날아가고 가죽향으로 바뀜. 남자향수느낌이 강해서 불호도 많을 듯. 나는 호감.

베르가못 - 첫향이 매우 레몬!!!함. 레몬자몽 시트러스뭐시기중 정말 레몬!(약간 달달) 인데 밑에 살짝 파우더가 깔려있는. 이것도 빨리 날아가고 우디가 남는다..?

스트로베리 - 딸기....없어. ..? 엄청옅게 파우더리비누향 남... 약간 바닐라스러운데 바닐라는아닌 밀키파우더... 딸기보다는 딸기가있는 생크림케이크 생각남. 확산력도 없는편...어어 딱 우유크림케이크같다.

베티버 - 보통 베티버는 풀뿌리향이 지배적이지않나..? 이거 굉장히 섬유유연제향인데.. 강렬한 섬유유연제...밖에 생각이 안나서 다른향수로 덮음.... 향수를 뿌렸는데 섬유유연제로 퉁쳐지면 좀 그렇잖어... 편안한 향기 베게하고싶을때는 괜찮겠다만.

레더 - 뿌리자마자는 무화과계열의 밀키한 단 향이 나나?했는데 바로 날라가고 시더우드나 가이악계열의 송진냄새가 우와아악난다. 연필속에 들어와있는 기분으로 아주아주 빽빽한 젖은 통나무사이에 있는 느낌인데 갈수록 좀더 둥글어지면서 빵굽는 냄새같이 변한다. 전체적으로는 거대한 마초아저씨(통나무를 썰어버리는)느낌. 묵직하지만 시골스럽고 푸근하게 느껴질지도.


이렇게 시간이지날때마다 다양무쌍하게 변하는 향수브랜드는 또 처음인거같다. 재밌구만.